2021년 어느 개발자의 첫 회고

2021. 12. 31. 17:07DEV

반응형

일단 개발일을 한 지 9년이 되고 4번째 회사까지 오면서 처음으로 회고를 해봅니다.

먼저 시작은 2021년 올 한 해에 대해서 되짚어 보고 첫 회고이면서 주제넘을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개발자는 어떤 개발자일까?"와 "좋은 개발 리더는 어떤 리더일까?"에 대해서 적어보겠습니다.

 

먼저 2021년 올 한 해는 다사다난한 해였던 거 같다.


그동안 다른 회사들에서 하나에 집중하지 못하고 프론트와 백앤드를 같이 하면서 이도저도 아닌 개발자가 되어 가는 거 같았고,
프론트와 백앤드 롤이 구분되어 있기도 했고 회사의 브랜드와 회사에서 나아가려는 방향이 마음에 들어
지금의 회사에 2020년 11월에 입사를 하였다.

하지만 지금 회사에서 처음으로 자체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시작을 한건 2020년 7월부터였지만 실질적으로 개발팀이 완전히 꾸려진 건 2020년 11월이었고 그로부터 서비스 개발을 본격적으로 시작을 했지만 대표님과 개발팀과의 의사소통은 거의 단절되어 있었고 그걸 실직적으로 해야 하는 팀장은 그걸 전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할 생각도 없었다.
(그 당시 개발팀은 협업하는 회사에 있고 매주 월요일에만 본사로 출근을 하고 있었는다)

그렇게 3개월 정도 개발을 하고 처음으로 프로토타입을 회사 사람들에게 선보였을 때 왜 이렇게 개발을 했는지에 대한 엄청나게 나쁜 피드백을 대표님께 들었다.(솔직히 대표님이 하신 말이 하나도 틀린 게 없었다)
솔직히 조금만 더 대표님께 어떻게 개발이 되고 있다와 이런 식으로 되어가고 있다는 게 공유가 되었다면 발생하지 않을 문제였다.

그러고 나서 대표님이 안 되겠다고 생각을 하셨는지 개발팀이 본사로 출근을 했고, 대표님과 회의를 거치면서 기획이 한번 엎어졌다. 그리고 기획자가 없고 협업하는 회사에서 기획을 해주는 상황이었는데 대표님께 좀 더 나은 방향을 알려주고 회사의 서비스를 더 잘 이해하고 기획을 할 수 있는 기획자를 한 명을 뽑았다. 그런데 2월에 같이 일하던 디자이너가 퇴사를 하게 되면서 디자이너 자리가 공석이 되었고 그 자리를 외주 디자이너가 대체되었다. 협업하는 회사에서 추천을 해준 외주 디자이너로 협업하는 회사에서도 일을 맡아서 했던 외주 디자이너였다. 그렇게 서비스 개발을 하는 도중에 5월 20일에 웹 서비스가 먼저 나오게 되었다. 솔직히 거의 나를 갈아 넣듯이 개발을 해서 만들어 냈다. 기획이 엎어지고 4월쯤에 기획이 완전히 나왔고 솔직히 기본적인 기능은 변한 게 없지만 한 달 안에 서비스를 오픈해야 했다.
솔직히 이때 서비스는 다른 비슷한 서비스들과 비교를 하면 거의 쓰지 못할 서비스였다
(지금도 그렇게 달라진 건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여기까지 개발을 하면서 기획자는 기획을 해서 공유를 하고 백앤드 개발을 하고 있던 팀장은 이건 안 된다 서버 부하가 심하다 등과 같은 말을 하고 개발 속도는 느려지고 아주 총체적 난국이었다. 그러다가 계속 안 된다라고만 하는 개발 팀장이 보기 싫었는지 개발 팀장과 나이가 같았던 iOS 개발자(현재 팀장)가 개발팀장과 싸우고 올해 39살 먹은 두 사람이 어린애도 아니고 저 사람 있으면 자기가 퇴사를 하겠다고 말하고 그러다가 7월에 개발 팀장이 1년을 채우고 퇴사를 하고 백앤드 관련해서 인수인계를 iOS 개발자가 받겠다고 했는데, 백앤드에 대해서는 기본 지식이 아예 없고 DB에 대해서도 기본 지식이 아예 없는 상태이고, 인수인계를 받겠다고 했는데 인수인계 작성해달라고 하고 그 이후에 어떻게 작성을 했는지 확인도 안 하고 아주 🐶 판이 아닐 수 없었다.

그래서 프론트에만 집중을 하려고 했지만 여기서 백앤드까지 시작하게 되었다. 솔직히 이전 팀장이 나간다고 할 때부터 뽑기 시작해서 한 두 달이면 뽑힐 줄 알았지만 백앤드 개발자를 12월이 되어서야 뽑을 수 있었다. 이 이야기를 조금 뒤에 하도록 하겠다.

그렇게 백앤드 개발까지 시작하게 되었고 iOS 앱 출시를 9월에 하고 안드로이드 출시를 10월에 하게 되었다. 여기서 안드로이드 출시가 한 달 늦었다고 안드로이드 개발자가 능력이 없다고 생각하면 안 되는 게 안드로이드 개발자가 백앤드 개발을 할 줄 알아서 이전 팀장이 서버에 개발할게 많다고 징징되서 1달 넘게 서포트를 해준다고 안드로이드 개발을 하지 못해서 출시가 미뤄지게 되었다.

하지만 iOS 출시 때 아주 가관이었다. 나와 기획자, 안드로이드 개발자가 QA를 했는데 다른 비슷한 서비스와 비교해서 기능이 거의 없다시피 한 앱에서 500개가 넘는 QA 사항이 나왔다. 솔직히 그중의 20% 정도가 기능 이슈였고, 나머지 80%가 디자인 기획 이슈였다. 그냥 iOS 개발자의 마인드는 그냥 앱이 안 죽으면 이 앱은 완성도가 높은 거라고 판단을 하고 디자인적인 요소로 라운딩처리 폰트 크기 자간, 행간  등은 다 무시하고 디자인 요소 위치만 맞추는 형식으로 개발을 했다. 아주 🐶 판이다.
(솔직히 이따구로 일할 거면 회사에서 일하지 말고 혼자 나가서 일을 하지 왜 회사에 취직을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런데 이런 사람이 지금 회사의 개발 팀장으로 있다. 이전 팀장과 아주 똑같은 사람이다. 그런데 그렇게 싸웠다니 이해 불가.
그리고 1차 출시 때 나온 QA 사항을 아직까지도 미완료 상태다)

그리고 아까 백앤드 개발자가 12월에 뽑힌 걸 이야기하자면 지금 회사에 인사팀이 따로 없어서 각 팀에서 인원을 뽑아야 하는데, 그 일을 해야 하는 새로운 팀장은 iOS 개발만 하다 보니 급할게 전혀 없어서 이력서가 들어오든 말든 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 나만 급한 상황이었다. 그래서 회사에서 원티드로 채용을 하고 있어서 매치업을 하면 안 되겠냐고 말을 해도 생각 중이라고만 말을 하고 전혀 실천을 할 생각이 1도 없었다(그놈의 생각 중이라는 말만 수십만 실제로 행동으로 옮길 생각은 1도 없는 🐶 )

그러다가 참지 못하고 기획자까지 나서서 매치업을 말하고 나서야 이야기를 해서 매치업 보기 시작을 하였고, 솔직히 내가 대충 정보를 보고 찜해놓은 사람 한 번씩 보고 면접 제안한 거밖에 없다. 솔직히 한 게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이렇다 보니 2021년이 다 끝나갈 때가 돼서야 새로운 백앤드 개발자를 뽑을 수 있게 되었다(아주 때려치우고 싶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다음으로 "이런 개발자는 절대로 되지 말아야겠다"로 시작해서 "좋은 개발자와 리더는 어떻게 해야 할까"로 끝맺음을 해보려고 합니다.

"이런 개발자는 절대로 되지 말아야겠다"의 첫 번째는 "무조건 안된다는 말을 하는 개발자"

솔직히 개발하기에 앞서 기획자와 디자이너가 열심히 리서칭을 하고 여러 생각을 하면서 기획을 하고 디자인을 한 내용일 텐데, 그 내용을 보고 그냥 무조건 안된다고 하는 건 기획자와 디자이너가 열심히 일을 한 것과 노력을 무시하는 태도라고 생각을 한다. 그리고 같은 개발을 하고 있는 입장에서 내가 생각하는 것은 개발을 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기는 하지만 불가능한 건 없다고 생각을 한다. 만약 무조건 안된다고 한다면 그 사람의 능력을 의심해봐야 한다. 그리고 내가 생각하기에는 위와 같이 말하는 사람은 실력이 없는 거라고 생각을 해도 무방하다고 생각을 한다.

"이런 개발자는 절대로 되지 말아야겠다"의 두 번째는 "다른 사람의 의견을 무시하는 개발자"

지금까지 개발을 하면서 여러 플랫폼과 언어에 대해서 관심을 가졌고, 첫 번째 회사에서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회사를 거쳐오면서 어려가지를 개발해봤다고 말할 수 있다. 프론트와 백앤드 위주로 하기는 했지만 개인적인 관심으로 앱 개발 쪽으로도 조금은 해보았다.
솔직히 조금 해본 걸로 이런 말을 하는 건 주제넘을지 모르겠지만, 개발을 하면서 느낀 점은 플랫폼 별로 언어는 달라도 그 안에서 동작을 하는 방식은 거의 비슷비슷하다고 생각을 한다.
그래서 서로 다른 플랫폼을 개발하지만 의견을 주고받다 보면 더 나은 방법을 발견하기도 하고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을 한다.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다른 사람의 의견을 무시하는 개발자는 다른 플랫폼 개발을 하는 개발자의 의견을 무시하고 이 플랫폼은 알아서 할 테니 신경 끄라고 하는 개발자다. 그럴 거면 왜 회사에 취직을 해서 일을 하는지 모르겠다.
그냥 꺼져서 혼자 회사 차려서 혼자 일을 하지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사람이다(그냥 이런 사람들과는 일을 하기 싫어진다).
그런데 더 안 좋은 경우는 신경 끄라고 하면서 개발은 🐶 같이 못하는 경우다. 그러면 정말 웃음밖에 안 나온다.

"이런 개발자는 절대로 되지 말아야겠다"의 세 번째는 "자신의 잘못을 숨기는 행동을 하는 개발자"

솔직히 실수를 하지 않는 개발자는 없다고 생각을 한다.
회사에서 일을 하다 보면 기획서를 잘못 보거나 기획 의도를 잘못 파악할 수도 있고, 상사의 원하는 의도를 잘못 파악해서 의도와 다르게 개발을 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한다.
솔직히 이게 뭐가 잘못됐냐고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한다.
그런데 대부분 이런 건 기획서를 봤을 때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을 스스로 생각해서 의도를 재해석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을 한다.
솔직히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한 번 더 물어보면 쉽게 해결이 되는 부분이지만, 이 부분을 스스로 재해석을 하면서 발생하는 경우이기 때문에 잘못이라고 생각을 한다(솔직히 이러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한다).
하지만 이런 잘못은 회사가 아니라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회사에서 일을 하면 회사가 나아가야 하는 방향이 있고 같이 일하는 동료들과 함께 뭔가를 만들어 나가는데 같은 곳을 바라보지 않고 혼자 다른 길로 가다가 서비스를 🐶 같이 만드는 경우가 발생을 하고 그건 회사에 엄청난 타격을 준다고 생각을 한다(잘못된 방향으로 개발을 한 것을 뜯어고치는데 그만큼의 시간과 노력과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렇게 🐶 같이 만든 사람들은 하나 같이 "원래 그렇게 안 되어 있었다.", "원래 내가 작업하는 게 맞았다", "언제 바뀌었냐" 등과 같은 🐶 소리를 잘 낸다. 만약 이런 🐶 들과 함께 일하는 사람들인데 구두로 공유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회사에서 사용하는 업무용 커뮤니티(슬랙, 노션 등)에 공유를 하거나 메일로 공유하는 걸 추천한다. 그걸 토대로 말을 하면 🐶 들이 🐶 소리를 내지 못한다.

"이런 개발자는 절대로 되지 말아야겠다"의 네 번째는 "그걸 왜 개발자가 알아야 해요?라고 말하는 개발자"

일단 이 말은 현재 일하고 있는 회사의 개발 팀장이 기획자가 GA에 대해서 잘 몰라서 이전에 어떤 식으로 적용을 했는지 물어보고 어떻게 하면 되는지 알고 있는 다른 개발자들한테도 물어봐달라고 했을 때 한 🐶 소리다.
솔직히 인원이 많은 회사면 그나마 이해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인원이 적은 회사에서 각자 서로 여러 가지 일을 하고 있는데 저런 🐶 소리를 하면 왜 회사에서 일을 하는지 모르겠다. 그냥 나가서 혼자 회사 차려서 혼자 일을 하지 왜 회사에 취업해서 🐶 소리를 해서 다른 사람들도 일을 하기 싫어지게 만드는 나쁜 🐶 다. 그리고 저런 🐶 소리를 하면 같이 일하기 싫다는 소리로 밖에 안 들린다.

솔직히 위의 말한 네 가지 외에도 여러 가지가 더 많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위에 글들에 강하게 적은 건 적다 보니 화가 나서 좋게 적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혹시 위의 네 가지 외에 있으시다면 아래 댓글에 살포시 작성해주시면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그렇다면 좋은 개발자와 리더란 어떤 사람일까?

좋은 개발자와 리더란 위의 네가지 모두 다 잘하지 않더라도 저러지는 않아야 한다고 생각을 한다.
특히 리더는 무조건 저러면 안 된다고 생각을 한다. 그리고 좋은 개발 리더로서는 자신이 하는 일뿐만 아니라 다른 일에 대해서도 기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을 한다. 그래야 같이 일하는 팀원이 막히는 부분이 있을 때 해결은 못해주더라도 방향을 제시해주거나 같이 고민을 해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생각을 한다. 그리고 추가로리더로서팀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현재 팀의 상황이 어떤지 등등에 대해서 잘 알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을 한다.


(팀에 대해서 관심이 하나도 없고  자기계발할것만 한다면 그건 리더가 아니라 그냥 개발자다.
그런 사람이 어디 가서 자신이어디 회사 개발 리더로 일을 했다는 🐶 소리는 절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위의 모든나쁜 건현재 내가 일하고 있는 회사에서 같이 일하고 있는 개발 팀장의 모습이다.
솔직히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이 보기에는 글 적은 사람이 그냥 팀장이 마음에 안 들어서 적은 거라는 생각이들 수도 있다고생각을 한다.
하지만 직접 겪어 본사람으로서이건 100% 팩트다.

나는 절대 저런 개발자 혹은 개발 리더가 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한 회고이다.

 

긴 글이기도 하고 기분이 나빴을 수도 있는 내용이지만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728x90
반응형

'DEV' 카테고리의 다른 글

husky를 이용해서 git hook 관리하기(feat. eslint, commitlint)  (0) 2023.02.10
리눅스 명령어  (0) 2023.02.01
2022년 어느 개발자의 회고  (0) 2023.01.30